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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사주 정확도, 무엇을 믿고 무엇을 확인할까? 명식·해석·예측으로 나눠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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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사주 정확도, 무엇을 믿고 무엇을 확인할까? 명식·해석·예측으로 나눠 봤어요

해뜰 편집부2026년 9월 30일12분 분량
결론부터. AI 사주가 믿을 만한지는 두 가지로 가려져요. 여덟 글자(명식)가 제대로 계산됐는지, 그 글자를 정해진 기준으로 읽었는지예요. 명식은 정답이 있어서 만세력과 대조하면 바로 확인돼요. 해석은 고전이 정한 방법을 근거로 삼고, 같은 사주에 언제나 같은 기준을 적용할 때 믿을 수 있어요. 대화형 AI에 생년월일만 넣고 "맞지?"라고 물으면 두 가지가 다 흔들리기 쉬워요. 명식을 먼저 따로 확인하고, 질문을 바꿔 물어도 답이 유지되는지 보면 믿을 만한 풀이를 가려낼 수 있어요. 가장 손쉬운 방법은 명식을 프로그램으로 계산하고 어떤 기준으로 해석하는지 밝혀 둔, 해뜰 같은 사주 전문 사이트를 쓰는 거예요.

'정확도'라는 말에는 질문이 세 개 들어 있어요

'AI 사주 정확도'를 검색하면 "소름 돋게 잘 맞는다"는 후기와 "명식부터 틀린다"는 불만이 나란히 나와요. 같은 도구를 두고 평가가 이렇게 갈리는 이유는 단순해요. 사람마다 '정확도'라는 한 단어로 서로 다른 것을 묻고 있어서예요.

사주 풀이를 요리에 빗대면 쉬워요. 만세력(생년월일시를 사주 여덟 글자로 바꾸는 달력표)으로 뽑은 여덟 글자, 곧 명식은 재료예요. 그 재료를 어떤 순서와 기준으로 읽는지가 요리법, 곧 해석이에요. 완성된 요리가 실제로 입에 맞는지가 예측이에요. 세 가지는 확인하는 방법도, 확인할 수 있는 정도도 달라요.

명식이 맞는가 — 재료. 생년월일시를 연·월·일·시 네 기둥으로 바꾸는 단계예요. 절기 시각과 날짜 계산으로 정해지는 문제라 정답이 있어요. 맞거나 틀리거나 둘 중 하나이고, 누구나 대조해 볼 수 있어요.

해석에 기준이 있는가 — 요리법. 같은 명식을 놓고도 무엇을 중심에 두느냐에 따라 풀이가 달라져요. 정답이 하나로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명리 이론에 비춰 근거가 있고 앞뒤가 맞는 해석과 그렇지 않은 해석은 구분돼요.

예측이 맞았는가 — 맛. 특정 시기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를 맞히는 문제예요. 맛은 재료와 요리법이 제대로여야 따져 볼 수 있듯이, 예측도 앞의 두 가지가 확실할 때 비로소 맞았는지 가릴 수 있어요. 그리고 시간이 지나야 확인되는 영역이에요.

이 글은 확인할 수 있는 것부터 차례로 봐요. 재료가 틀렸다면 해석과 예측은 따져 볼 필요가 없고, 재료가 맞아도 요리법이 그때그때 바뀌면 결과를 믿기 어려워요.

붓과 벼루 옆에 놓인, 칸마다 글자가 적힌 옛 역법 종이

대화형 AI는 여덟 글자부터 틀릴 수 있어요

챗GPT 같은 대화형 AI에 생년월일시만 알려 주고 사주를 봐 달라고 하면, 가장 먼저 흔들리는 곳이 명식이에요. 이유는 구조에 있어요. 언어모델은 달력을 찾아보거나 날짜를 세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앞 글자 다음에 올 법한 글자를 이어 붙여 답을 만들어요. 계산 도구를 따로 쓰지 않는 한 여덟 글자도 '계산한 값'이 아니라 '그럴듯한 값'으로 나올 수 있어요. 요즘 모델은 날짜 더하기 같은 단순 계산을 꽤 잘하게 됐지만, 명식에는 분 단위 절기 시각이나 연도마다 달랐던 표준시처럼 일반 상식으로는 맞힐 수 없는 값이 걸려 있어요.

그런데 명식 계산은 생각보다 까다로워요.

  • 연주(태어난 해의 기둥): 1월 1일이 아니라 입춘에 바뀌어요. 1~2월생은 여기서 갈려요.
  • 월주(태어난 달의 기둥): 음력 초하루가 아니라 절기가 드는 시각에 바뀌어요. 절기는 태양의 위치로 정해져서 해마다 날짜와 시각이 조금씩 달라요.
  • 일주(태어난 날의 기둥): 육십갑자가 하루도 빠짐없이 이어지는 순번이라, 기준일로부터 정확히 며칠째인지 세어야 해요. 하루만 어긋나도 풀이의 중심인 일간(나를 나타내는 글자)이 바뀌어요.
  • 시주(태어난 시각의 기둥): 우리나라 표준시는 동경 135도가 기준인데 서울은 약 127도에 있어요. 경도 1도에 4분씩, 시계와 실제 해의 위치 사이에 약 32분 차이가 나요. 여기에 1954년부터 1961년까지 잠시 표준시 기준이 동경 127.5도로 바뀌었던 일, 1940년대 말부터 1960년 무렵까지 여러 해와 1987년·1988년에 시행된 서머타임 같은 시기별 변수도 있어요.

네 기둥 중 하나만 어긋나도 십성(일간과 다른 글자의 관계), 오행 분포, 대운이 줄줄이 달라져요. 재료가 바뀌면 요리법이 아무리 좋아도 다른 음식이 나와요. 계산 기준이 왜 곳곳에서 갈리는지는 만세력마다 사주가 다르게 나오는 이유에서 자세히 다뤘어요.

AI 사주를 내세우는 사이트라고 모두 이 문제에서 자유로운 건 아니에요. 명식을 자체 엔진으로 계산하는 곳도 있고, 외부에서 계산 결과를 받아 쓰는 구조도 있어요. 외부 계산 자체가 잘못은 아니에요. 다만 그런 구조라면 시간 보정을 하는지, 밤 11시 이후 출생을 어느 날로 보는지 같은 기준을 운영자가 직접 정하거나 설명하기 어렵고, 결과가 이상할 때 어디서 틀렸는지 추적하기도 힘들어요.

다행히 이 층은 세 질문 가운데 유일하게 정답을 대조할 수 있어요. 방법은 뒤에서 순서대로 적었어요.

여덟 글자가 맞아도 읽는 기준이 없으면 답이 흔들려요

명식이 정확해도 끝이 아니에요. 이제 요리법 차례예요. 같은 여덟 글자라도 무엇을 기준으로 읽느냐에 따라 결론이 달라지는데, 명리에서 오래 쓰여 온 관점만 해도 여럿이에요.

관점무엇을 보는가
억부일간의 힘이 센지 약한지를 재고, 넘치면 누르고 모자라면 돕는 글자를 찾아요
조후태어난 계절이 차가운지 더운지, 마른지 습한지를 보고 균형을 맞추는 글자를 찾아요
통관서로 맞서는 두 기운 사이를 이어 주는 글자를 찾아요
격국태어난 달의 글자(월지)를 중심으로 사주 전체의 틀과 쓰임을 정해요

격국을 월지 중심으로 보는 근거는 청나라 때 정리된 『자평진전』 「논용신」 첫 문장이에요.

八字用神,專求月令 — 『자평진전』 「논용신」

여덟 글자의 용신(사주에 가장 필요한 기운)은 오로지 태어난 달에서 찾는다는 뜻이에요.

문제는 이 관점들이 같은 명식에서 서로 다른 글자를 가리킬 때가 많다는 점이에요. 억부로는 물이 필요한데 조후로는 불이 급한 식이에요. 숙련된 상담가는 어떤 경우에 어느 관점을 앞세울지를 오랜 경험으로 다듬어 자기 기준으로 갖고 있어요. 재료가 똑같이 신선해도 요리사에 따라 접시가 달라지는 셈이에요.

대화형 AI에 "사주 봐 줘"라고만 하면 이 기준이 정해지지 않은 채 답이 나와요. 'AI 사주 프롬프트'를 찾아 쓰는 분도 많지만, 흔히 공유되는 프롬프트는 말투·분량·궁금한 주제를 정하는 데서 그치고, 어떤 해석 체계로 어떤 순서에 따라 판단할지까지 담는 경우는 드물어요. 그러면 모델은 대화마다 그럴듯한 관점을 골라 써요. 같은 명식을 다시 물었을 때 용신이 바뀌거나 신강·신약(일간의 힘이 센 편인지 약한 편인지) 판정이 뒤집히는 일이 생기는 이유예요.

여기서 재료와 요리법의 차이가 드러나요. 절기 시각이나 음력·양력 변환 같은 재료 쪽은 한국천문연구원 천문우주지식정보처럼 공식 자료로 대조할 정답지가 있어요. 해석에는 그런 정답지가 없어요. 그래서 해석은 "맞다, 틀리다"보다 "기준이 미리 정해져 있는가, 매번 같은 기준으로 적용되는가"로 따져야 해요. 기준이 없는 해석은 틀렸다고 말하기조차 어려워서 오히려 더 검증하기 곤란해요.

같은 재료를 서로 다른 방식으로 손질하는 두 요리사의 손

"맞지?"라고 물으면 AI는 따라와요

해석 단계의 오류는 크게 두 갈래예요. 빠뜨리는 오류와 끌려가는 오류예요.

빠뜨리는 오류 — 글자 풀이에서 멈춰요. AI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하는 일은 글자 하나하나의 뜻을 설명하는 거예요. "목이 많아 추진력이 있다", "재성이 있어 현실 감각이 좋다" 같은 문장이에요. 하지만 사주 해석의 핵심은 글자들의 관계를 종합하는 데 있어요. 일간의 힘을 재고, 용신을 정하고, 합과 충으로 글자의 작용이 어떻게 바뀌는지 따져야 "이 사람에게 이 기운이 약인지 독인지"가 나와요. 이 단계가 빠지면 풀이는 오행 개수를 세어 성격을 늘어놓는 데 머물러요.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 사람의 명식이어야만 나오는 말도 아니에요.

끌려가는 오류 — 질문을 따라 결론이 바뀌어요. 대화형 AI는 사용자의 말에 맞춰 주려는 경향이 있어요. 2023년에 최신 AI 비서 다섯 종을 시험한 연구에서도 모두 사용자의 생각에 맞춰 답을 바꾸는 모습을 보였어요. "나 올해 이직운 있는 거 맞지?"라고 물으면 그렇다는 근거를 찾아 주고, 잠시 뒤 "사실 올해는 가만히 있는 게 낫지?"라고 물으면 또 그 근거를 찾아 줘요. 명식은 그대로인데 결론이 질문을 따라 움직인다면, 그건 풀이가 아니라 맞장구예요.

"소름 돋게 맞았다"는 후기는요?

누구에게나 들어맞을 만한 성격 묘사를 자기만의 이야기로 받아들이는 현상을 심리학에서는 바넘 효과라고 불러요. 1949년 심리학자 버트럼 포러는 학생들에게 "여러분 각자를 위한 성격 분석"이라며 모두 똑같은 글을 나눠 줬는데, 학생들이 매긴 정확도는 5점 만점에 평균 4점대 초반이었어요. "겉으로는 강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걱정이 많다" 같은 문장은 거의 누구에게나 맞아요. 매끄러운 문장을 잘 만드는 AI는 이런 문장도 아주 잘 만들어요.

그래서 "읽어 보니 맞는 것 같다"는 느낌만으로는 정확도를 판단할 수 없어요. 다른 사람의 명식을 넣어도 같은 말이 나왔을지, 반대로 물어도 결론이 유지되는지를 봐야 해요.

궁합·대운·신년운세는 오류가 겹겹이 쌓여요

지금까지는 한 사람의 명식을 한 번 읽는 경우였어요. 궁합·대운·신년운세는 여기에 계산과 판단이 몇 겹 더 올라가요. 단계가 늘수록 앞 단계의 작은 오류가 뒤로 전해지며 커져요.

궁합 — 두 명식이 모두 맞아야 시작돼요. 궁합은 두 사람의 여덟 글자, 합쳐 열여섯 글자를 대조해요. 이해를 돕기 위한 가정으로, 어떤 도구가 한 사람의 명식을 열 번 중 아홉 번 맞게 뽑는다고 해 볼게요. 두 사람 모두 맞을 가능성은 0.9×0.9, 곧 열 번 중 여덟 번 남짓으로 내려가요. 게다가 궁합은 두 일간의 관계, 서로의 지지(아래 글자) 사이의 합과 충, 상대에게 필요한 기운을 내가 갖고 있는지처럼 엇갈려 봐야 할 항목이 많아요. 한 사람의 일주만 틀려도 대조 전체가 엉뚱한 사람과의 궁합이 돼요.

대운 — 절기까지의 날수가 시작 나이를 정해요. 대운(10년 단위로 바뀌는 큰 흐름)은 월주에서 출발해 10년씩 넘어가요. 앞으로 가는지(순행) 거꾸로 가는지(역행)는 태어난 해의 음양과 성별로 정해져요. 첫 대운이 시작되는 나이는 순행이면 다음 절기까지, 역행이면 지난 절기까지의 날수를 셋으로 나눠 구해요. 명나라 때 정리된 『삼명통회』에 이 방식이 그대로 적혀 있어요.

陽男陰女,大運以生日後未來節氣日時為數,順而行之;陰男陽女,大運以生日前過去節氣日時為數,逆而行之 — 『삼명통회』 권2 「논대운」

양의 해에 태어난 남자와 음의 해에 태어난 여자는 태어난 뒤 다가올 절기까지를 세어 앞으로 가고, 그 반대는 지나간 절기까지를 세어 거꾸로 간다는 뜻이에요. 같은 편에는 사흘을 한 해로 접어 센다는 대목도 있어요.

사흘이 1년이라서, 절기까지의 날수를 사흘 잘못 세면 흐름이 바뀌는 나이가 1년 밀려요. 월주가 틀리면 대운의 글자 전체가 달라지고요. 인생의 전환 시기를 묻는 질문에서 이 차이는 작지 않아요.

신년운세 — 세 층을 겹쳐 읽어요. 신년운세는 타고난 명식, 지금 지나는 대운, 그해의 간지를 겹쳐 읽고, 그 위에서 "몇 월에 어떤 변화"처럼 시기를 짚어요. 이때 달의 경계도 절기로 나뉘어요. 세 층이 모두 맞아야 하는 만큼 성향 설명보다 시기 예측에서 답이 흔들리기 쉬워요. 연말연시에 AI로 신년운세를 본다면, 현재 대운이 제대로 잡혔는지부터 확인하세요.

분석이 복잡해질수록 재료를 먼저 확정하는 일의 가치가 커져요. 해석을 시작하기 전에 명식과 대운을 먼저 고정해 두어야 뒤 단계의 오류가 줄어요.

채소 바구니와 양념 그릇 옆에서 오래된 요리책을 펼치는 손

직접 확인하는 네 단계

원칙은 하나예요. 재료와 요리법을 따로 확인하는 거예요. 한꺼번에 물으면 어디서 틀렸는지 알 수 없어요.

  1. 기준이 되는 여덟 글자를 먼저 확보해요. 만세력에 생년월일시를 넣어 명식을 뽑아요. 절기 무렵에 태어났다면 한국천문연구원 천문우주지식정보의 음양력 변환과 절기 자료에서 그해 절기가 든 날짜와 시각을 직접 확인해 두면 좋아요.
  2. 대화형 AI에 생년월일시만 주고 여덟 글자를 비교해요. 해석은 묻지 말고 명식만 써 달라고 한 뒤 1단계 결과와 글자 단위로 대조해요. 새 대화에서 두세 번 반복해 매번 같은 값이 나오는지도 봐요.
  3. 명식을 글자로 직접 넣고, 만세력 한두 곳과도 맞춰 봐요. 글자가 다르면 AI에게 계산을 맡기지 말고 확정된 여덟 글자를 글자로 입력해요. 화면 캡처는 한자를 잘못 읽을 수 있으니 피하세요. 만세력끼리 시주나 일주가 다르면 대개 시간 보정이나 밤 11시 이후 출생을 처리하는 기준 차이라서, 각각 어떤 기준을 쓰는지 확인해요.
  4. 해석이 흔들리지 않는지 시험해요. 명식을 고정한 상태에서 어떤 해석 기준으로, 왜 그렇게 판단했는지를 함께 답하게 해요. "맞지?" 대신 "어떻게 보이는지"로 중립적으로 묻고, 같은 질문을 새 대화에서 서너 번 반복해 공통으로 남는 내용만 참고해요.
확인 항목통과 기준어긋났다면
여덟 글자기준 만세력과 전부 일치명식을 글자로 직접 입력
반복 계산물을 때마다 같은 명식그 도구의 계산은 믿지 않기
만세력끼리 비교일치하거나 차이의 이유가 설명됨시간 보정·밤 11시 이후 출생 기준 확인
신강·신약, 용신반복해도 같은 판정해석 기준을 지정해 다시 질문
유도 질문반대로 물어도 결론 유지그 답변은 참고하지 않기

네 단계를 통과한 풀이라면 예측을 따져 볼 바탕이 갖춰진 셈이에요. 풀이가 짚은 시기와 실제로 있었던 일을 적어 두고 맞춰 보세요. 그 풀이를 얼마나 참고할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어요.

서비스를 고른다면 요리법을 말하는 곳을

직접 확인이 번거롭다면 서비스를 고르는 단계에서 걸러 낼 수도 있어요. 기준은 간단해요. 재료만 자랑하는 곳이 아니라 요리법을 말하는 곳이에요.

요즘 AI 사주 서비스 소개에는 천문 계산 기반 만세력, 시간 보정, 최신 AI 모델 같은 설명이 풍부해요. 물론 중요한 요소예요. 그런데 정작 그 명식을 어떤 체계로 읽는지, 힘의 세기는 어떻게 재고 용신은 어떤 순서로 정하는지는 찾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요. 가장 정확하다는 말은 흔한데, 무엇에 근거해 그렇게 읽는지는 밝히지 않는 거예요.

명리에는 기준이 되는 고전이 있어요. 격국을 중심에 두는 『자평진전』, 일간과 태어난 계절마다 차고 더움을 맞추는 글자를 적은 『궁통보감』, 일간의 힘이 성하고 쇠하는 이치를 알면 명리의 절반을 넘게 안 것이라고 한 『적천수』 같은 책이에요. 제대로 된 해석이라면 어느 관점을 따르는지 짚을 수 있어야 해요. 전문 지식과 출처에 근거하고 여러 측면을 함께 따진 계산인지가 품질을 가르는 기준이에요.

이런 점을 확인해 보세요.

  • 명식을 자체 엔진으로 계산하는지, 시간 보정과 밤 11시 이후 출생 처리 기준을 안내하는지
  • 해석이 어떤 이론 체계를 따르는지, 풀이 안에 판단 근거가 적혀 있는지
  • 같은 정보를 넣으면 언제나 같은 판정이 나오는지
  • 누구에게나 해당될 말 대신 내 명식의 어떤 글자 때문에 그런지를 설명하는지
  • 맞지 않을 수 있는 영역과 한계를 스스로 밝히는지

한쪽으로 기울어진 나무 블록 탑 위에 블록을 하나 더 올리는 손

해뜰은 계산과 글쓰기를 나눠요

해뜰의 사주 보고서는 앞에서 나눈 두 층을 구조부터 떼어 만들어요. 명식과 해석 판정은 프로그램이 먼저 끝내고, AI는 그 결과를 넘지 않는 선에서 문장만 써요. 언어모델이 여덟 글자를 짐작하거나 용신을 고르는 단계가 없어요. 태어난 시각을 모르면 시주에서 나오는 내용은 빼고 읽지만, 힘의 세기나 용신처럼 여덟 글자 전체를 보는 판정은 시각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참고로 보시는 게 좋아요(태어난 시간을 모를 때).

재료 — 프로그램이 계산하고 고정해요. 태어난 곳의 경도와 계절에 따라 해가 시계보다 빠르거나 늦는 차이까지 반영해 태어난 시각을 보정해요. 그 시각의 표준시 기준과 서머타임도 연도별로 반영해요. 절기는 날짜가 아니라 분 단위 시각으로 경계를 나누고, 대운의 시작 나이는 그 절기까지의 날수로 셈해요. 같은 생년월일시와 출생지를 넣으면 언제나 같은 명식이 나와요.

요리법 — 규칙이 정하고, 대화에 흔들리지 않아요. 해석 판정도 코드로 옮긴 규칙이 내려요. 억부 관점과 격국 관점을 각각 따로 계산해 맞춰 보고, 둘이 갈릴 때 어느 쪽을 따를지도 규칙으로 정해 두었어요. 어느 한쪽으로 단정하기 어려운 사주는 엔진이 후보를 둘로 남겨요. 질문을 어떻게 하든, 몇 번을 다시 만들든 용신이 바뀌지 않아요. 격이 이뤄졌는지는 『자평진전』의 조건을 규칙 단위로 옮겨 따지고, 어느 조건 때문에 그런 판정이 났는지 근거를 남겨요. 옛 책의 조건에 들어맞지 않으면 억지로 결론을 내지 않고 '미정'으로 둬요.

글 — AI가 쓰지만, 검사를 통과해야 나가요. 인생 사주 보고서를 쓸 때 AI는 어떤 판정을 어느 장에 썼는지 적은 대조표도 함께 내요. 검사 프로그램이 이 대조표를 엔진 결과와 맞춰 보고, 핵심 판정이 빠졌거나 다섯 오행이 이 사람에게 하는 역할을 엔진과 다르게 적었으면 다시 쓰게 해요. 그래도 어긋나면 보고서를 내보내지 않고 크레딧을 돌려드려요.

해뜰 엔진으로 보면: 두 관점이 같은 답을 내는 경우는 넷에 하나

해석 기준을 정하는 일이 왜 중요한지 숫자로 볼게요. 사주에 나올 수 있는 간지 조합 518,400가지를 전부 해뜰 엔진에 넣고, 억부 관점과 격국 관점이 각각 가리키는 용신을 비교했어요.

결과비율
두 관점이 같은 용신을 가리킴조합 중 약 25%
두 관점이 다른 용신을 가리킴조합 중 약 75%

두 관점이 저절로 같은 답에 이르는 사주는 넷에 하나꼴이에요. 나머지 넷에 셋은 어느 관점을 앞세우느냐에 따라 풀이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어요. 기준 없이 매번 그럴듯한 관점을 고르는 AI가 대화마다 다른 용신을 말하는 건, 모델이 서툴러서라기보다 이 구조 때문이에요.

이 숫자는 실제로 태어난 사람의 분포가 아니라 가능한 조합 중의 비율이에요. 달에 들어선 지 며칠째인지는 한가운데(보름째)로 고정해 계산했어요.

눈에 먼저 들어오는 관점 하나만 보고 단정하기 쉬운데, 해뜰은 정해진 규칙으로 같은 입력에 항상 같은 계산을 해요. 예측이 맞는다는 뜻이 아니라, 일관되게 계산한다는 뜻이에요.

보고서 종류마다 이 구조가 쓰이는 곳은 이래요.

보고서먼저 고정하는 것
인생 사주모든 풀이의 출발점인 타고난 명식과 해석 판정
궁합두 사람의 명식을 각각 확정한 뒤 대조
대운월주와 절기 시각으로 정한 10년 단위 흐름
신년운세타고난 명식·지금의 대운·그해 간지, 그리고 절기로 나눈 열두 달

해뜰이 지키는 건 이거예요. 재료는 절기와 시간 보정 규칙대로 빠짐없이 준비하고, 요리법은 구체적인 레시피까지 밝힐 수는 없지만, 『자평진전』을 비롯한 원문의 규칙을 바탕으로 코드로 구현했어요. 격국 표본과 전문가 감수 표본, 무작위로 만든 사주 1만 건으로 같은 입력에 같은 답이 나오는지 검사했어요. 그래서 같은 사주라면 누가 언제 만들어도 같은 재료, 같은 요리법으로 읽혀요.

앞의 1~3단계는 어떤 서비스에든 그대로 쓸 수 있어요. 해뜰의 계산 기준은 사주를 계산하는 방법에 적어 두었어요.

참고한 원문과 자료

  • 『삼명통회』 권2 「논대운」: 위키문헌(번체) · 식전고적 · 고문도 — 세 곳에서 인용 구절 일치
  • 『자평진전』 「논용신」: 동리서재 교감본 · 태극서관 — 두 곳 일치
  • 『적천수천미』 「쇠왕」: 산준망 · 고시문망
  • 『궁통보감』: 위키문헌
  • 한국 표준시·서머타임: 국가기록원 서머타임 기록 · IANA 시간대 데이터베이스
  • 절기·음양력 대조: 한국천문연구원 천문우주지식정보
  • 해뜰 계산 기준: 사주를 계산하는 방법

끈으로 엮은 옛 책들이 쌓여 있고 앞에 한 권이 펼쳐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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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작권자: hadd.today
  • 작성자: 해뜰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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